메타버스의 인기는 거품이다

2021/11/17에 작성됨 · 읽는데 약 3.5분 소요

나는 메타버스의 인기는 거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 딱 한가지의 예전 상황을 들어보겠다.

VR,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과 전문가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기억 나는가?

전문가들은 환호하면서 대단한 기술이라고 칭찬을 아껴대지 않았고, 심지어는 VR로 회의도 하고 은행 업무도 보면서 일상생활도 하며 VR로만 이루어진 세상까지도 올 것이라고 했었다.

그리고 사람들도 너도나도 VR 기기를 하나씩 사며 VR로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며 체험해보았고, 이 당시에 붐이 일어 VR 카페라는 것까지도 생겼다.

그런데 지금의 VR은 어떤가?

당신, VR을 사용하기 위해 카페에 가는가?

아니면 VR로 회사 회의를 한다던가 은행 업무를 보나?

그것도 아니면 VR을 게임 외의 용도로 잘 활용하기는 하는가?

전혀 아니다.

그냥 VR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서 말 잘 푸는 전문가들의 입김에 속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VR의 초창기 인기는 거품이었다.

그러면 요즘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메타버스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자, 전문가들은 VR 때와 똑같이 환호하면서 대단한 기술이라고 칭찬을 아껴대지 않고 있고, 심지어는 메타버스로 회의도 하고 은행 업무도 보면서 일상생활도 하며 메타버스로만 이루어진 세상까지도 올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을 가입하며, 매우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는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은행 업무까지 메타버스 내에서 운영 중이고, 회사 회의도 메타버스 내에서 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게 맞다고 생각되는가?

은행 업무를 왜 메타버스 내에서 봐야 하며, 회사 회의는 왜 메타버스 내에서 진행되어야 한 것일까.

오히려 불편하다. 적어도 내가 들어본 것으로는 훨씬 불편했다.

회사 회의는 만나서 얘기를 나누거나, ZOOM과 같은 플랫폼으로 영상통화만 하면 되었지만, 메타버스를 사용했을 때에는 메타버스에 접속해서 메타버스 내 회의장까지 찾아가고 메타버스 내 회의장 내의 모니터에 발표 자료 띄우고..

정말 과정들이 너무 많이 불편하고, 진지해야 할 회의가 현재 플랫폼들의 마치 게임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진지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은행 업무는 뭐..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업무 과정이 더욱 복잡해졌고, 내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회의의 경우 내가 ZOOM과 같은 플랫폼에 적응이 되어 그런 것일수도 있겠다 생각해 보았는데, 아닌 것 같다.

적어도 메타버스에 접속해서 회의장까지 가는 그 과정이 너무나도 복잡했으며, 캐릭터의 복장이나, 회의장의 모습 등 설정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았고 불편했고, 정말 게임같았다.

메타버스라는 것이 신기술이라는 이유로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나도 써볼까?”라는 심리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 메타버스는 기존 기술들 대비 비효율의 극치라고 생각된다.

아 물론 메타버스 기술이 100% 안좋고 비효율적이고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언택트 콘서트나 게임 등의 분야에서는 충분히 많이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이 말하는 은행 업무를 메타버스 내에서 한다던가, 회사 회의를 메타버스 내에서 한다던가 등은 조금 과장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새로운 기술이라서 VR 때처럼 전문가분들 신나신 것은 알겠는데, 은행 업무를 메타버스에서 보고 회의를 메타버스에서 하며, 메타버스로만 이루어진 세상이 올 것이라는 얘기는 좀 아닌 듯 하다.

VR 때를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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